노후 준비 이야기하면 대부분 국민연금부터 떠올립니다.
“연금 얼마 나오지?”
그런데 제가 부모님과 지인들의 실제 노후를 가까이서 보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습니다. 노후는 연금(수입)보다 ‘고정지출 구조’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.
오늘은 제가 직접 겪고, 옆에서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
노후의 3대 고정지출을 현실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.
1️⃣ 노후의 진짜 구조: 연금은 수입, 보험과 의료비는 지출
노후 재무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.
- 수입 → 국민연금 + 개인연금
- 고정지출 → 건강보험료 + 기본 의료비
- 변동지출 → 갑작스러운 병원비, 간병비
문제는 많은 분들이 수입만 계산하고, 지출은 전혀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저도 그랬습니다.
2️⃣ 제 경험담 – 연금은 나오는데, 왜 항상 빠듯할까?
아버지가 65세가 되어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했을 때
월 수령액은 약 78만 원이었습니다. 처음엔 “그래도 매달 고정 수입이 생겼네”라고 생각했죠.
그런데 몇 달 지나고 나서 가계부를 보니 이상했습니다.
- 국민연금: +78만 원
- 건강보험료: -9만 원
- 병원·약값 평균: -18만 원
실제 손에 남는 돈은 50만 원 수준.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.
“아… 연금은 다 내 돈이 아니구나.”
3️⃣ 첫 번째 고정지출 – 건강보험료 (노후에도 계속 나갑니다)
많은 분들이 오해합니다.
“연금 받으면 보험료는 줄어들겠지?”
현실은 다릅니다.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면 그 연금 자체가 ‘소득’으로 잡혀 건강보험료에 반영됩니다.
아버지의 경우를 예로 들면,
- 직장 다닐 때 → 회사와 절반 부담
- 퇴직 후 → 지역가입자 전환
- 연금 수령 후 → 연금소득 반영
결과적으로 매달 8~10만 원의 건강보험료가 고정 지출로 나갔습니다. 연금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지는 않지만, 실질적으로는 연금 일부를 다시 내는 구조인 셈입니다.
4️⃣ 두 번째 고정지출 – 병원비는 생각보다 빠르게 늘어납니다
50대까지만 해도 병원비는 가끔 있는 지출이었습니다. 하지만 60대 중반을 넘기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
- 정기 내과 진료
- 혈압·당뇨 약
- 치과·안과
아버지 기준으로 보면, 아무 일 없어도 월 평균 15~20만 원은 꾸준히 나갔습니다. 여기에 한 번 큰 병원 진료가 생기면 지출은 단번에 수십만 원으로 뛰었습니다. 이때 정말 실감했습니다.
“노후엔 병원비가 생활비다.”
5️⃣ 세 번째 고정지출 – ‘한 번’ 터지면 감당 안 되는 의료비
제 지인 어머니는 70대 초반에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으셨습니다. 다행히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,
- 본인부담금
- 비급여 검사
- 간병비 일부
이것만 합쳐도 몇 달 사이 500만 원 이상이 나갔습니다. 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.
“연금으로 생활은 가능했는데, 병 한 번 오니까 구조가 바로 무너지더라.”
6️⃣ 그래서 필요한 구조 – 연금은 ‘생활비’, 개인연금은 ‘의료비 방패’
이 경험들을 종합해서 제가 정리한 노후 구조는 이렇습니다.
- 국민연금 → 기본 생활비
- 건강보험료 → 연금에서 일부 환수되는 고정비
- 개인연금 → 병원비·비상금 전용
실제로 개인연금 월 20~30만 원이 있으면,
- 병원비가 나와도 생활비는 건드리지 않고
- 심리적으로도 훨씬 안정적
이라는 차이가 생깁니다.
7️⃣ 노후를 숫자로 다시 계산해보면
| 구분 | 금액 |
| 국민연금 수령 | 80만 원 |
| 건강보험료 | -9만 원 |
| 평균 병원·약값 | -18만 원 |
| 실제 가용 금액 | 53만 원 |
여기에 개인연금 25만 원이 추가되면 실제 체감 여유는 완전히 달라집니다.
마무리 – 노후 준비는 ‘연금 하나’로 끝나지 않습니다
국민연금은 정말 중요한 제도입니다. 하지만 국민연금만 계산하고 노후를 준비했다면 절반만 준비한 것입니다. 노후에는 반드시 함께 봐야 합니다.
- 연금 수입
- 건강보험료
- 의료비 구조
이 세 가지를 같이 계산해야 “받는 돈”이 아니라 “실제로 쓸 수 있는 돈”이 보입니다. 지금이라도 한 번 계산해보세요.
노후가 훨씬 현실적으로 보일 겁니다.